고렙의 여유

임시 저장해두고 1년이나 깜빡하고 있었던 글.



08년 4월.

며칠전 놀러오신 작은 아버지-75학번 전기공학 박사- 쓱 전공 책을 꺼내 훑어 보시더니 하시는 말씀


"(피식)요즘은 책을 참 쉽게 쓰네?"


강의맡으신 교수님이 첫시간에 하신 말씀을 똑같이 하시다니... 동세대시니 두분 모두 이딴건 30년은 전에 깨우쳤다 이 말씀이신가!

그렇다면 나같은 열등분자는 이 기회를 놓치면 안된다-_-;


"작은아버지, 공부하다 좀 막힌 문제가 좀 있는데 가르쳐 주세요."

과제를 슬쩍 들이밀고 공부하다 모르겠다는 것 마냥 초롱초롱하게 들이밀었더니 작은아버지

마치 우매한 어린 양을 이끄는 목사마냥 슬픈 표정을 지으시더니

갑자기 샷건으로 양을 학살하는 카우보이 우사미로 돌변해 날 거칠게 가르치셨다...


그렇게 교수님급 기업인(...)께 스파르타 식 무료강습 좀 받고 다다음날 과제를 제출해 A+를 받았다는 이야기-,.-

그 전에 주말동안에는 거의 30시간을  
머리에서 김나게 끙끙대서 풀었던 교수님 作 과제는 B를 받았었었는데...

역시 고수는 다른 겁니다.

근데 휴학하고 전공공부를 손에서 뗀지 반년이 지나자 머리에 남아있는게 없다.

홍구가 따로있나

by 불량먹보 | 2009/08/21 23:44 | 공대생 라이프 | 트랙백 | 덧글(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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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ed by BeN_M at 2009/08/22 13:02
역시 세월은 폼으로 지나가는게 아님....ㄷㄷ
Commented by 불량먹보 at 2009/09/07 23:05
가끔 폼인 분도 계시지만 확실히 가장 지혜로운 사람은 나이든 사람이 맞나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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