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크 엘프 트릴로지



옛 통신망에서 번역본으로 읽을 때와는 또 다른 느낌이었습니다만, 여전히 서양의 판타지 소설은 대개 선(goodness)을 중시하는 측이 있어 보입니다.(악과 싸우는 주인공은 언제나 동화의 주 구성이기도 하지요.) 그래서인지 전체적인 구성은 진부해보입니다. 착한 주인공이 악한 적을 물리치고 행복하게 살았다. Happily ever after.

역시 다크엘프 트릴로지도 비슷한 구성입니다. 하지만 링을 세워둔다고 해서 링 속의 싸움이 시시하지 않듯 책은 실망스럽지 않게 이야기를 풀어갑니다. 악의 거미여신 롤스를 섬기는 다크 엘프 종족의 귀족가에 태어난 드리즈트 두어덴(Drizzt Do'Urden)은 자신의 종족이 갖고 있는 사악함에 의문을 갖게 되고, 결국 종족을 벗어나 자신의 마음이 말하는 바로 행동하려 합니다. 

드리즈트가 어떤 마음을 가지고 성장하게 되었는지, 어떻게 난관을 극복해 나가는지, 어떻게 구엔하이버란 친구를 가지게 되고 어떻게 선함을 추구하게 되는지를 읽다 보면 세 권도 부족하게만 느껴집니다. 세 권을 모두 읽고 나니 드리즈트가 사는 세계의 다른 이야기도 더더욱 읽고 싶어지더군요.
더욱 더 많은 포가튼 렐름의 이야기가 번역되길 바랍니다. :)  


다크 엘프 트릴로지 1- 8점
R. A. 살바토레 지음, 유지연 옮김/서울북스

덧 1.옛날 환동에서 어떤 설명이 적혔던 Icewind Dale 이라는 제목의 그림입니다. 지금까지 뭐였는지 기억을 못했는데, 이번에 다크엘프 트릴로지를 읽으면서 바로 기억이 나더군요. 당시 번역해서 올라왔던 소설의 캐릭터라는 설명이 쓰였던 걸로 기억합니다. 나이든 흑인 마법사인줄로만 알았던 캐릭터가 바로 드리즈트였습니다.

외국 웹 사이트에는 드리즈트의 팬 사이트가 굉장히 많더군요. 가장 잘 생기게 나온 드리즈트입니다.다 좋은데 구엔하이버는 어디로(...)


덧 2. 소설을 읽으며 생각해본 결과, 역시 외국은 엘프를 이쁘다고 생각하지 않는다니까요. 거미+엘프도 나오고 정신조종 당해 냠냠 먹히는 녀석도 나오고... 전투성장이 주로 나온다고 해도 예쁜 엘프의 묘사따윈 없었습니다. 근육 우락부락한 엘프같은 그런 호러따위 믿고 싶지 않지만 현실은 언제나 시궁창


외부 덧. 주머니에 오백원짜리가 있었습니다. 다... 다시 가서 빌릴까 아낄까(...)

by 불량먹보 | 2008/02/24 18:13 | Tale-책, 글 | 트랙백(4) | 덧글(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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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acked from at 2008/02/24 18:17

제목 : 다크엘프 트릴로지
옛 통신망에서 번역본으로 읽을 때와는 또 다른 느낌이었습니다만, 여전히 서양의 판타지 소설은 대개 선(goodness)을 중시하는 측이 있어 보입니다.(악과 싸우는 주인공은 언제나 동화의 주 구성이기도 하지요.) 그래서인지 전체적인 구성은 진부해보입니다. 착한 주인공이 악한 적을 물리치고 행복하게 살았다. Happily ever after. 역시 다크엘프 트릴로지도 비슷한 구성입니다. 하지만 링을 세워둔......more

Tracked from r-search eng.. at 2008/02/24 19:41

제목 : 다크엘프 트릴로지 - 예시문
블로깅을 시작하면서 내가 가장 많은 글을 올리고 싶었던 카테고리가 이것 '읽고, 듣고, 보고, 생각하다' 였다. 그러나 실상은 이 카테고리를 풍성하게 만들만큼 읽지도, 듣지도, 보고 있지도 못한지라 날로먹기성 카테고리에만 글들이 늘어가는 중이었다. 여하튼간에 이 포스트에서 언급할 책은 "다크엘프 트릴로지"이다. 포가튼 렐름 최고의 인기 캐릭터인 드리즈트 도우어덴의 이야기이고 베스트셀러이기도 한 이 책이 오늘 글의 주제이다.&......more

Tracked from rainboweyes .. at 2008/04/04 17:13

제목 : The Dark Elf Trilogy
드리즈트 두어덴 (Drizzt Do'Urden)이라는 이름을 알게 된 것은 대학 시절 즐기던 발더스 게이트라는 게임을 통해서였습니다. 재미있는 게임이었으나 집중력 부족으로 엔딩을 보지 못한 그 게임에서 NPC로 나왔던 기억이 어렴풋히 납니다. 그 때는 드리즈트에 대하여 그 정도로 넘어갔으나 1999년, 아니면 2000년 쯤 나우누리 SF게시판에 어떤 분 (아이디가 기억이 안납니다.)께서 이 작품을 번역하여 올리기 시작했습니다. 발더스 게이트에서......more

Tracked from rainboweyes .. at 2008/04/04 17:13

제목 : 'Forgotten Realms' Drizzt 신작..
Drizzt Do'Urden의 새로운 모험 이야기! 2002년부터 2004년까지 낱권으로 3권에 걸쳐 출판된 'The Hunter's Trilogy' 가 2007년 1월 9일 미국에서 한권짜리 컬렉터스 에디션으로 출판되었습니다. 작년 여름, 아마존에서 포가튼 렐름 시리즈를 검색하던 중 헌터 삼부작이 컬렉터스 에디션으로 출시된다는 걸 알고 바로 예약 구매에 들어갔지요. 27.95$ 짜리를 프리오더 하면 17.61$에 구입할 수 있는 특전(?)을 ......more

Commented by ουτις at 2008/02/24 19:34
제 기억으로는 다크엘프에 대해서 1권 어딘가에 작고 호리호리하고 아름다운 종족이라고 언급되어 있을텐데요. 아름다운 도시에 아름다운 주민들이 살지만 사실 그것은 모두 기만일뿐인 추악한 도시로서의 멘조베란잔이 잘 묘사되었다고 봅니다.

서양의 판타지소설이라는 것이 무엇과 비교해서 말씀하시는지는 모르겠습니다만, 적어도 국내에서 양산되는 판타지을 국내에 번역되어 들어올 정도의 검증된 서양 판타지 작품들과 비교한다면 격(格)이 많이 떨어진다고 봅니다. 난다고 봅니다. J.R.R 톨킨, 어슐러 르 귄 등의 이른바 High-fantasy에 비교해서는 비교 자체가 불가하고 말이죠.

다크엘프 트릴로지는 이제는 십수권에 이르는 드리즈트 도우어덴의 파란만장한 일대기의 가장 처음 부분일 뿐이고, 정착지를 찾아내는 결말이 '그 후로 행복하게 오래오래'라고 볼 수는 없지 않을까 싶네요.

어쨌거나 즐거운 나날이 이어지시길..
Commented by 불량먹보 at 2008/02/24 19:41
ουτις// 다크엘프가 아니라 드리즈트가 노움을 보고 생각한 느낌이었던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다른 서양 판타지, 특히 삼대 판타지에 비교해볼때 조금 그 내용의 심오함이 떨어지는 느낌은 있습니다만 세계관이나 소설에 맞는 캐릭터의 모험/활극 판타지로는 굉장히 어울리는 이야기라고 생각합니다.
D&D에 이은 포가튼 렐름의 다른 이야기가 있는 줄은 알았지만 다크 엘프 트릴로지도 그 이후의 이야기가 있는 줄은 미처 몰랐습니다.(생각해보니 저런 그림이 있는데 없을 리가 없겠군요)

긴 고견 감사드립니다(__)
Commented by ουτις at 2008/02/24 19:49
1권 내용을 살펴보시면 멘조베란잔을 정교한 조각으로 장식된 아름다운 건축물로 묘사하는 부분이 나옵니다. 다크엘프의 외양 역시 섬세하고 아름답다고 평가하지요. 하지면 저 아름다움이 모두 내면의 추악함을 기만하기 위한 속임수에 불과하다는 것이 작가의, 그리고 자크나페인과 드리즈트의 평가인 것이구요.

제가 쓴 부분은

여전히 서양의 판타지 소설은 대개 선(goodness)을 중시하는 측이 있어 보입니다.(악과 싸우는 주인공은 언제나 동화의 주 구성이기도 하지요.) 그래서인지 전체적인 구성은 진부해보입니다. 착한 주인공이 악한 적을 물리치고 행복하게 살았다. Happily ever after.

라는 부분에 대해서, 국내에 번역되어 들어올 정도의 검증된 작품이 진부한 구성이라는 말을 들을 정도의 수준인 경우는 많지 않다고 믿는다는 뜻으로 쓴 부분입니다. 고향에 대한 묘사, 고향을 떠나서 언더다크를 여행하며 느낀 것들, 마침내 지상으로 올라와서 이뤄낸 정착이라는 구도가 그렇게 진부한 수준은 아니라고 생각했거든요.

Icewind Dale 역시 트릴로지로 구성되어 있고, 출판 순서로는 다크엘프 트릴로지의 이전이고, 소설 내 내용으로는 다크엘프 트릴로지의 이후입니다. 그 외에도 드리즈트에 관한 소설은 매우 많지요. 하지만 원어로 소설을 읽는 것은 제게는 시간이 너무 오래 걸리는 일인지라 있다는 것만 아는 정도를 넘어서기 어려울 것 같습니다.
Commented by 불량먹보 at 2008/02/25 08:50
ουτις // 엘프의 아름다움에 대한 이야기에서 제가 말하는 바는 아름다움의 묘사에 대해서 입니다. 일본이나 한국의 판타지 소설에서는 인물의 개체마다에 대한 묘사가 어찌어찌해 아름답다 식으로 묘사되는 반면 다크엘프 트릴로지는 초반 그냥 그들이 세운 멘조베란잔만큼이나 아름답고 섬세하고 날씬하다 이것 하나로 묘사가 끝납니다. 아름다움에 대한 상상력을 극대화하는 장치일수도 혹은 이야기에 그리 큰 비중이 필요하지 않기에 과감히 생략해버렸을 수도 있습니다. 그렇기에 읽다 보면 생김새의 어떠함에 대해서는 그리 큰 비중이 없이 그냥 드로우, 다크엘프로 구분되어버리기에 농을 좀 섞었던 것이죠.

또한 저는 거시적인 부분으로 볼 때 주인공이 악을 물리치고 행복하게 살았다~ 라는 이야기이기에 진부해보인다는 뜻으로 쓴 것이며 그 아래 이후 링을 세워뒀다 해도 그 안의 싸움이 볼만하지 않다는 건 아니라고 덧붙였습니다. 이건 제 글솜씨가 부족해서라고 변명해야겠습니다만, 하여간 제 뜻은 이 소설은 볼 가치가 없다가 아닌 볼 만하다는 것이었습니다. 아이스 윈드 데일에 대한 설명 역시 감사드립니다.
Commented by rainboweye at 2008/04/04 17:16
드리즈트 팬이시라니 반갑습니다. ^^
드리즈트 시리즈는 아주 많아요. 세편짜리 이야기가 5부에 걸쳐 발매되었으니 총 15권이군요.
지금 신작이 발매되었으니 현재까지 출간된 이야기는 16권입니다.
다크엘프 이야기도 재미있지만 그 다음 아이스윈드데일 트릴로지도 재미있습니다. 원츄~!

관련글 트랙백 보냅니다. 참고하세요~
Commented by 불량먹보 at 2008/04/06 09:04
rainboweye// 잘 읽었습니다. 저도 어서 외국의 책을 읽고 싶은 마음은 굴뚝같지만 제 실력이 한참 부족해 원서를 읽을 계획은 미뤄두고 있습니다. 원서로 완독한 책이래봐야 기껏 반지의 제왕 1권과 MTG 소설 한권 뿐이지요. 포가튼 렐름의 흥미진진한 세계를 D&D 로도 한번 즐겨보고 싶습니다. 역시 언젠가 기회가 되겠죠 :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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